지난 4년 간 대신증권 일반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7975만원
동 기간 등기이사 3명의 평균 연봉은 15억9800만원으로 확인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대신증권 일반 직원들의 1인당 평균 연봉(본봉+제 수당+ 상여금)은 평균 7975만원인데 반해 같은 기간 이어룡 회장, 양홍석 사장, 나재철 전 대표이사 등 등기이사 3명의 1인당 평균 연봉(급여+상여금)은 15억98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등기이사들은 지난 4년간 상여금만 매년 평균 6억2555만원을 받아간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 직원들에 비해 등기이사들이 받아가는 돈이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 4년간 대신증권 일반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2016년 7700만원, 2017년 7600만원, 2018년 8200만원, 2019년 8400만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이어룡 회장의 평균 연봉은 2016년 26억9000만원, 2017년 27억2300만원, 2018년 25억6400만원, 2019년 28억3600만원이었다.
같은 기간 양홍석 사장의 평균연봉은 2016년 11억7300만원, 2017년 12억1300만원, 2018년 12억1200만 원, 2019년 16억5400만원이었다. 나재철 전 대표이사도 2016년 7억1200만원, 2017년 7억700만원, 2018년 7억700만원, 2019년 10억3800만원을 받아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대신증권 직원들의 평균연봉은 4년 동안 700만원이 오른 반면 이어룡 회장, 양홍석 사장, 나재철 전 대표이사의 연봉은 각각 1억4600만원, 4억8100만원, 3억2600만원 올랐다. 4년 사이 이들의 연봉은 일반직원의 연봉보다 각각 20배, 68배, 46배 더 많이 인상된 것이다.
상여금에서도 많은 차이가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대신증권 등기이사들의 급여와 상여금이 각각 공시되는 것과 달리, 일반직원들의 경우에는 각각 공시되지 않는다. 그래서 정확한 비교까지는 어렵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본봉: 제 수당: 상여금이 각각 1:1:1 정도라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대신증권 소식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담당직군에 따른 세분화된 자료는 인사부만 가지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대신증권의 경우 본봉: 제 수당: 상여금 비율이 각각 1:1:1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지난 4년간 대신증권 직원들의 평균 본봉과 제 수당, 상여금을 계산하면 2016년에는 각각 2566만6666원, 2017년 2533만6666원, 2018년 2733만3333원, 2019년 2800만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이어룡 회장이 받아간 상여금은 2016년 11억5400만원, 2017년 13억500만원, 2018년 10억960만원, 2019년 13억6300만원이었다. 양홍석 사장도 2016년 2억4500만원, 2017년 3억2600만원, 2018년 2억9200만원, 2019년 7억3000만원의 상여금을 받아갔다. 나 전 대표이사는 2016년 2억1000만원, 2017년 2억2700만원, 2018년 2억900만원, 2019년 4억3600만원을 받았다.
특히 2018년 대비 2019년 상여금 추이가 두드러진다. 지난 2019년 등기이사 3명의 평균 상여금은 8억4300만원으로 전년 5억353만원 대비 67.4% 증가했다. 반면 2019년 본봉, 제 수당, 상여금을 모두 포함하는 대신증권 일반직원들의 전체 연봉은 전년 대비 2.4%, 200만원 올랐을 뿐이다.
최근 민주노동조합연맹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대신증권지부가 설립 7년여 만에 준법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업계 관계자는 “2020년 대신증권 실적이 2019년과 비교해 더 좋아졌는데 지난 2019년 임금인상안보다 더 낮아진 2020년 임금인상안을 제시한 것은 대신증권지부 측에서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특히 해마다 큰 규모의 상여금을 받아가는 경영진들과 비교해서 터무니없이 낮은 본봉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조합연맹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증권업종본부 대신증권지부는 오는 22일부터 명동 대신증권 본사 사옥 앞에서 준법투쟁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